*참고로 이 글은 개인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쓴 것이니 그저 재미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RA 인증에 대한 문의
동서식품이 RA 인증을 어떤 용도로 받았는지는 동서식품만이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투자자는 그저 종합적인 상황과 맥락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추론을 할 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동서식품이 RA 인증을 받는데 도움을 준 곳이 있다면 그 이유를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동서식품이 RA 인증을 의뢰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문의를 했다. 동서식품이 해외 수출을 위해 RA 인증을 받은 것인지 질문을 했다. 그리고 최근 답변을 받았다.
해당 기관에서는 ‘RA인증은 국내에는 생소한 인증이지만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증이다.’ ‘동서식품은 꼭 해외수출만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도 같이 고려하여 인증을 받은 것이다.’ ‘자세한 것은 내부 사정이라 전달이 어렵다.’와 같이 답변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답변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분 탓인지 ‘꼭 해외 수출만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도 같이고려하여 받았습니다’는 말에 주목하게 된다. 어찌되었든 이 말은 해외수출도 고려해서 RA 인증을 받았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해외 수출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인증이었다면 이런 답변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RA 인증 자체를 곧 수출 동의어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정확한 내용은 동서식품만이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동서 신입사원 채용 공고
최근 동서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이번 동서의 신입사원 채용 분야는 수출과 경영지원 분야이다. 재밌는 건 수출 분야에 적혀 있는 수행업무이다. 수행업무에 따르면 ‘수출 지역 영업 관리’ ‘수출 전략 수립 및 신규 거래선 발굴’등의 업무가 적혀 있다.

혹시 과거에는 동서가 수출 분야 채용을 진행하면서 어떤 수행 업무를 적어놨는지 살펴봤다. 2022년 상반기에도 수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이 당시의 수행업무와 올해 나온 수출 분야의 수행업무는 겹치는 부분이 꽤나 많다. 가령 ‘신규 시장 거래선 개발’경우 완전히 똑같다.

해당 채용 공고가 2022년 상반기에 나왔고 그 이후에는 모두가 알다시피 동서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 나온 수출 분야의 채용 공고를 보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돌고 돌아 기본으로
동서식품 관련 내용을 찾다가 우연히 재밌는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해당 글은 커피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재미삼아 커피 애호가 레벨을 1부터 10까지 정리한 내용이었다. 재밌는 건 레벨 10의 단계에 동서식품 있다는 점이다.

글을 쓰신 분은 레벨 10의 단계는 ‘결국 커피는 커피다’로 정의하셨다. 이 단계는 커피라는 것이 정답이 없다는 진리를 깨닫는 단계라고 한다. 중요한 건 레벨 10 단계에 들어서면 오히려 장비, 레시피, 물을 초월하는 동서식품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벅과 블루보틀보다 동서식품의 더 대단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한다.
동서의 가장 큰 강점은 맛있는 커피를 싼 가격에 제공한다는 게 아닐까 싶다. 맛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동서는 이걸 몇십년 째 해오고 있다. 그것도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커피와 연관된 카페 사업에도 전혀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했던 동서이다. 그만큼 커피에 진심인 기업이 동서이다. 과연 그 진심이 해외 시장으로 나가게 된다면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마치며
정리하면,
RA인증은 아무리 봐도 수출에 대한 생각을 어느 정도는 염두에 두고 받은 것 같다. 또한 비록 수출 분야에서 동서가 신규 직원을 채용하지만 이는 과거 사례로 봤을 때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동서의 커피는 생각보다 더 퀄리티가 높다. 커피 전문가인 사람도 결국에는 돌고 돌아 동서식품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럼 될 때까지 해봅시다!
드림s 컴 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