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글은 개인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쓴 것이니 그저 재미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kcon 참여에 관한 동서의 입장

8/7일자로 동서의 kcon 참여 관련 기사가 나왔다. 해당 기사를 보니 kcon 참여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가 다음과 같은 설명을 했더라. “교민 대상 판촉 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했다.” “시음와 샘플림 정도만 진행했고, 수출 판로 개척과는 상관이 없다.”

kcon 참여에 관한 동서 기사

하지만 관계자이 이런 설명은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다. 교민 대상 판촉 활동의 일환으로 kcon에 참여했다는 설명부터 살펴보자. 교민들을 위한 판촉 활동이라면 왜 굳이 kcon에 참여한 것일까. kcon은 k팝에 관심이 있는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이다. 이곳에 온 사람들 중 한인 교민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누가 봐도 한인 교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kcon에 참여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챗gpt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kcon 참가자 중 다수는 교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교민들을 위한 판촉 활동이라면 한인축제와 같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판촉 활동을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을 해줬다.

챗gpt가 설명하는 kcon 참여 이유

사실 kcon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동서가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몹시 궁금했다. 왜냐하면 이런 명확한 증거에 대해 어떤 말도 안되는 설명을 할지가 궁금했던 것.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교민 대상 판촉 활동을 위해 kcon에 참여했다는 설명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kcon 참여에 관한 동서 기사

관계자의 말대로 몬델리즈 커피 기업 지분 정리와 동서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걸까. 몬델리즈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여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를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주고 있다. 24년 10월 JDE 피츠 지분을 정리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로 인해 이제 몬델리즈가 보유한 커피 지분은 동서가 유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몬델리즈가 커피 지분을 정리한 것과 동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할까. 당연히 합리적으로 몬델리즈가 남은 동서식품 지분을 어떤 형태로든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또한 관계자의 말대로 동서식품의 지분은 동서와 몬델리즈가 5:5로 변동이 없어도 동서의 수출에 전혀 지장이 없다. 현금이 일부를 배당에 사용할 수도 있다는 김 전 대표이사의 말을 감안하면 동서는 몬델리즈의 지분을 당장 사오는 것보다 상표권 인수 등 다른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지분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충분히 수출이 가능해진다. 몬델 입장에서는 동서가 수출하는 사이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분 가치가 높아지고, 더 많은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몬델이 당장 현금이 너무 급하지 않다면 이 방법대로 동서의 수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수출 계획 준비도 없다는 말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 동서는 원래 항상 “계획이 없다. 사실 무근이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기업이다. 가격 인상에 대해 물었을 때도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날 가격 인상이 발표되었다. 맥심 제로 슈거 커피 믹스 출시 계획에 대해 기자가 물었을 때도 출시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맥심 제로 슈거 커피 믹스 출시 이후 나온 담당자의 말을 보니 동서는 꽤 오래전부터 맥심 제로 슈거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사례는 정말 많다. 어떤 사안에 대해 물어보면 동서 관계자는 “계획이 없다. 사실 무근이다”라고 답했지만 오래지 않아 이와 달리 실제로 정반대의 일어 일어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수출 계획 준비가 없다는 관계자의 말도 전혀 와닿지 않는다.

더군다나 Lenovo 이슈에 대해서도 Lenvo 측의 단순 착오라고 했던 동서 관계자가 아니던가. Lenovo 이슈에 이어 kcon 참여에 대해서도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설명을 하는 동서를 보며 이제 더 이상 관계자의 말을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마치며

항상 일관되는 동서 관계자의 설명. 상법개정도 된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런 입장을 고수할까. “수출 계획이 없다.”와 같은 말은 이제 더 이상 아무렇지 않게 해서는 안된다.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게 기업의 덕목이 아니던가.

주주들의 눈높이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부디 동서가 수출에 대해서도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기를 바래본다. 언제까지 동서의 수출을 마냥 주주들이 기다려줄거라고, 수출 계획이 없다는 말에 주주들이 그저 기다릴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럼 될 때까지 해봅시다!
드림s 컴 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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