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글은 개인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쓴 것이니 그저 재미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Kcon 행사 참여한 kanu
닮고 싶은 블로거님을 통해 최근 kcon 행사에 참여한 kanu 부스의 후기 영상을 접할 수 있었다. 사실 kanu가 어떤 형태로 해당 행사에서 관련 제품을 홍보했을지 몹시 궁금했다. 그런데 영상을 통해 그 내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닮고 싶은 블로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틱톡에서 kcon 후기 영상을 찾아보니 실제로 텀블러와 가방을 받은 사람의 후기 영상이 있더라. 인상적이었던 것은 카누에서 제공한 가방이 트레이더 조의 가방과 굉장히 유사해 보였다는 것.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카누 가방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이더 조의 디자인과 굉장히 비슷해 보였다.


동서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동서가 마케팅을 은근히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의 의식에 각인이 될 정도로 마케팅을 잘하는 동서이다. 그런 동서가 본격적인 수출과 함께 마케팅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동서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종종 동서가 수출을 해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 근거로 이미 맥심 커피가 한인마트에 비치되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즉, 지금도 미국에서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 있는 맥심 커피를 동서가 본격적으로 수출 한다고 해서 미국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먹겠냐 하는 의문을 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반론이 가능하다. 그중 하나가 마케팅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카누와 맥심 커피에 대해 잘 모른다. 실제로 위의 사진 속 영상 주인공은 해당 영상에서 “카누?”라는 말을 하며 텀블러와 가방을 리뷰했다. 중요한 것은 “카누?”라는 말을 할 때, 카누라는 브랜드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의아한 말투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동서가 본격적으로 카누와 맥심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펼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카누와 맥심이 한인마트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와 월마트 매대에도 깔리게 된다면 점점 카누와 맥심 브랜드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kcon에 참여한 이유
그럼에도 의아한 부분은 도대체 왜 teaaroma에서 kcon을 참여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닮고 싶은 블로거님의 말씀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동서는 미국에서 카누의 상표권을 인정받기 위해 이러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kanu cafe 사이트, kanu cafe 인스타 그리고 kcon 판촉 활동까지. 이들 활동들은 뭔가가 다 애매하다. 수출을 본격적으로 한다고 보기에는 뭔가가 어설프다. 마치 흉내만 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언젠가 정식으로 상표권을 등록하기 전에 먼저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면 충분히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납득이 된다. 따라서 이번 kcon 판촉활동도 어디까지나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맥심과 카누 상표권에서 다른 전략을 쓰는 동서
재밌는 건 맥심과 카누의 상표권 전략이 정반대라는 것. 맥심은 현재 상표권을 등록해 놓은 상태이다. 이후 실제로 상표권을 사용하는지에 관한 증빙 여부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반대로 카누는 상표권을 등록하지 않고 먼저 카누 상표를 활용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맥심과 카누에서 전혀 정반대의 상표권 등록 전략을 쓰는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공식적인 수출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맥심 상표를 등록해서 상표 사용 증빙에 대한 절차만 남겨 놓고, kcon에 참여해 카누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하는 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뻔히 주주들이 수출에 대한 오해를 할 것을 알면서도 불구하고 대놓고 teaaroma에 kcon 참석 소식을 알리고, 본격적인 수출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kcon에 참석해 판촉활동을 한 것은 분명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동서의 문화
한편 얼마전 마트를 갔더니 동서의 애사비 콤부차 신상품을 홍보하고 있더라.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새롭게 출시한 제품인 만큼 바로 애사비 콤부차 몇 개를 구매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바로 먹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적으로 입맛에 딱 맞는다. 요즘 날씨도 덥고 해서 1일 1콤부차를 하는 중이다.

그런데 사실 이미 시중에는 여러 콤부차 제품이 있다. 그렇기에 동서가 콤부차를 내놓은 시점이 조금은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동서의 스타일이자 문화이다. 동서는 시장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한다. 아니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말이 동서가 시장의 변화에 무관심 하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제로 슈거 커피믹스를 개발한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동서는 먹는 제품인만큼 보다 신중하게 제품을 준비해서 시장에 내놓는다고 한다. 비록 변화가 느리다는 비판이 있어도 사람의 입에 들어가는 것인만큼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동서가 조금 늦은 시점에서야 콤부차 제품을 출시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아니 동서의 일관된 기업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신제품 출시에도 동서만의 스타일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런데 기업의 운명이 걸려 있는 해외 수출에 대해서는 어떨까. 더하면 더했지 이보다 못한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즉, 신제품 출시보다 몇배를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마치며
오늘 신문을 보니 냉동 김밥이 최근 여러 나라에게 잘 팔린다고 하더라. 케데헌의 인기로 심지어 요즘 중국에서도 냉동 김밥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K푸드는 정말 한때로 끝날 흐름이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굉장히 오랜 기간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대한 흐름이 아닐까 싶다.
더욱이 아직 외국인들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동서의 맥심과 카누가 있지 않은가. 맥심과 카누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라는 기사도 오래지 않아 보게 될 것 같다.
그럼 될 때까지 해봅시다!
드림s 컴 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