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서 잠깐 언급을 했지만 teaaroma가 2013년 인수한 beyond nature에 대해 분석하면 할수록 여러 의문들이 생긴다. 도대체 동서가 어떤 전략으로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인지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 우리 부부가 beyond nature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이 글은 개인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쓴 것이니 그저 재미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beyond nature 홈페이지를 찾았다?
아마도 beyond nature 홈페이지를 발견하신 분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리 검색을 하고 또 검색을 해도 beyond nature 홈페이지를 찾을 수 없기 때문. 한번은 주소창에 beyondnature.com이라고 직접 입력을 해보기도 했다. 혹시라도 어떤 홈페이지가 나올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아무리 찾고 또 찾아도 beyond nature 홈페이지를 발견할 수 없었다. 애초에 beyond nature에서 자사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기에 beyond nature 홈페이지를 찾으려는 시도를 포기했다.
그런데 말이다. 최근 beyond nature 홈페이지를 찾게 되었다. 다음의 링크를 누르면 beyond nature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누가 봐도 beyond nature에서 만든 홈페이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색이 안되는 beyond nature
재밌는 건 beyond nature 홈페이지가 왜 검색이 되지 않는가 하는 부분이다. seo 설정이라는 것이 있다. 홈페이지를 만들면 해당 홈페이지가 검색이 될 수 있도록 검색 엔진을 최적화 하는 것을 말한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쉽게 찾고 이를 통해 홈페이지로 유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beyond nature의 홈페이지 목적은 이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구글에 beyond nature 아니 beyond nature food라고 검색을 해도 beyond nature 홈페이지가 나오지 않는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Beyond nature가 b2b 사업에 집중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b2B 사업을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해도 기본적인 검색 엔진 최적화를 해 놓지 않는 다는 것은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 어떤 사업 유형이든 홈페이지를 잘 찾을 수 있도록 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다양한 expo에 참여하는 beyond nature
의문은 또 이어진다. beyond nature는 여러 EXPO에 참여했거나 참여할 계획이 있는 것 같다. beyond nature 홈페이지를 보면 beyond nature는 3월 11일 ~ 14일 도쿄에서 열린 Foodex, 3월 4일 ~ 7일 에너하임에서 열린 NPEW, 4월 8일 ~ 11일 싱가폴에서 열린 FHA에 각각 참여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beyond nature는 9월 14~17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IBIE, 10월 15일 ~17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NACS, 6월 10일 ~13일 열리는 서울 국제 식품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보통 기업이 expo에 참여하는 목적은 자사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거나 여러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위한 것이다. expo에서 부스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비용도 내야 한다. 그런데 홈페이지조차 검색되지 않게 만들어 놓은 beyond nature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비용을 들여 이처럼 다양한 EXPO에 참여하는 것일까.
그마나 2025 NPEW 참가의 경우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2025 NPEW가 열리는 곳이 beyond nature가 위치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beyond nature가 서울, 싱가폴, 도쿄까지 가서 expo에 참여하는 것은 당최 납득이 되지 않는다. 홈페이지 검색도 안되게 설정해 놓은 기업이 서울, 싱가폴, 도쿄에서 열리는 expo에 참여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Our brands 숨겨 놓은 teaaroma
한편 teaaroma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home, about, our products, contact us 라는 메뉴가 나와 있다. teaaroma 홈페이지 그 어디에서도 beyond nature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teaaroma 홈페이지에는 OUR BRANDS라는 메뉴도 있는 것 같다. 다만 겉으로 보이지 않게 숨겨 놓은 것일 뿐. 이곳을 눌러보면 teaaroma 홈페이지 내 OUR BRANDS 페이지가 나온다. 여기에는 teaaroma가 beyond nature snack, beyond nature, maxpress 브랜드를 보유했다고 나와 있다.

재밌는 부분은 해당 페이지의 존재를 왜 숨겨놓았나 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teaaroma가 beyond nature와 maxpresso와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은 아닐까 싶다. 물론 조그만 검색을 하면 beyond nature와 maxpresso가 teaaroma와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대놓고 teaaroma가 홈페이지에 오픈해 놓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김석수 전 회장이 말하는 동서의 핵심 문화
몇년 전. 김석수 전 회장은 신사업 진출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의 동서의 핵심 문화이자 가치이다.’ 당시 김 전회장의 말을 보며 앞으로 동서가 신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비교적 동서의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사업인 카페 사업에 대해서도 이런 반응을 보였으니 말이다.
teaaroma는 김 전 회장의 차남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기업이다. teaaroma에 대해 찾아보면 곳곳에서 김 전 회장의 차남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teaaroma가 어떤 기업인가. teaaroma는 동서식품의 북미 유통 독점 회사가 아니던가. 따라서 teaaroma 역시 동서의 경영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teaaorma가 2013년 경에 beyond nature를 인수했다. 견과류를 생산 및 유통하는 beyond nature는 누가 봐도 teaaroma의 사업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물며 카페 사업에도 관심이 없다고 했던 김 전 회장의 차남이, 동서식품의 북미 독점 유통 회사로 만들어진 teaaroma가 제대로 견과류 사업을 하려고 beyond nature를 인수한걸까.
새로운 상표 등록한 teaaroma
하지만 teaaroma는 최근 BE NUTZ 상표를 등록했다. BE NUTZ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beyond nature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teaaroma와 beyond nautre는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 걸까.

마치며
다양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했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teaaroma가 2013년 인수한 beyond nature는 적극적으로 사업 활동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홈페이지 검색도 안되고, teaaroma에서 our brands라는 페이지는 숨겨 놓았으며, 제품 퀄리티에 큰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제품 마케팅에도 적극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견과를 사업을 안하는 것 같지는 않다. 서울,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다양한 엑스포에 참여하고, 얼마 전에는 BE NUTZ라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했다.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둘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beyond nature가 자체적으로 동서와 관련 없이 견과류 사업을 필두로 자체 사업을 펼쳐 나갈 가능성. 혹은 beyond nature가 제조, 유통 인프라 확장에 도움을 줄 가능성.

둘중 어떤 가능성이 더 높은지는 각자 본인의 생각대로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럼 될 때까지 해봅시다!
드림s 컴 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