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글은 개인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쓴 것이니 그저 재미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Lenovo와 TeaAroma에서 사라진 동서
참.. 한결 같은 기업이다. Lenovo 홈페이지에서 노출되었던 동서식품 관련 내용이 또 사라졌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다. 다만 Lenovo홈페이지에서 다시 동서 관련 내용이 나온다는 것을 몇몇 블로거가 글로 쓰고 이 내용이 점차 퍼지게 되면서 동서 관계자도 이에 대해 알게 된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때처럼 다시 Lenovo측에 요구해 동서 내용을 내려달라고 한 것은 아닐까.
사라진 것은 Lenovo 뿐만이 아니다. TeaAroma 홈페이지에서 teaaroma가 kcon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뉴스도 사라졌다. TeaAroma 홈페이지 뉴스 메뉴에는 teaaroma의 kcon 참여를 홍보하는 뉴스가 두건 있었다. 그러나 오늘 확인해 보니 감쪽같이 사라졌더라.

Lenovo 이슈야 Lenovo가 올린 내용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서도 Lenovo가 자사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홍보 자료로 올릴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또한 Lenovo도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동서가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TeaAroma는 동서식품의 북미 독점 유통회사이다. TeaAroma에는 김석수 전 회장의 차남인 김현준님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기에 동서와 TeaAroma는 서로 전혀 관련이 없는 기업이라 말할 수 없다. 반대로 TeaAroma는 동서의 자회사 혹은 관계사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TeaAroma가 자사 홈페이지에 kcon 참여 홍보 소식을 알렸다. 그것도 두차례에 걸쳐서 말이다. TeaAroma는 관련 내용을 올릴 때만 해도 해당 내용이 이렇게 이슈가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동서가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해 Lenovo사의 SAP/ERP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TeaAroma가 카누 커피 홍보를 위해 kcon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다.
일전에 동서 관계자가 이런 비슷한 말을 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동서는 수출 계획이 없다. 수출 계획이 없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자꾸 수출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동서 관계자가 한 말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략 위와 비슷한 뉘앙스의 말이었다.
동서 관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말이다. 반대로 주주 입장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수출 계획이 없다면서 왜 자꾸 수출을 준비하는 너무나도 확실한 정황들이 계속 발견되는 것이냐. 수출 계획이 없는게 맞다면 왜 Lenovo 홈페이지에서 동서 관련 내용이 사라지고 TeaAroma 홈페이지에서 kcon 참여 내용이 사라지는 것이냐. 뭘 그렇게 끝까지 꽁꽁 숨기는 것이냐.”
25년 7월 선적 정보-5
7월 26일과 27일에 많은 선적 물량이 나갔다. 이번에 나간 물량은 모두 기존과 같이 teaaroma로 향하는 인스턴트 커피 물량이었다. 큰 변화가 아니라면 선적 물량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선적물량에 변화가 감지된다면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적물량에서도 동서의 수출을 암시하는 어떤 시그널이 포착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현재까지 나간 물량을 종합해 보면 7월에는 약 356톤의 물량이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21년부터 선적 물량을 추적해 오고 있는데, 356톤 물량은 한달 기준으로 선적 물량이 가장 많이 나간 것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올해 선적 물량이 작년, 재작년에 비해 훨씬 많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선적 물량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하면 이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만원 밑으로 떨어진 동서 주가
최근 동서 주가가 다시 3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차트를 보거나 할줄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동서 주가가 3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단기적으로 흐름상 좋아보지는 않더라. 하지만 닮고 싶은 블로거님의 말씀대로 차트는 어디까지나 보조지표일 뿐이다. 따라서 동서 주가가 3만원 아래로 내려가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그나저나 참 한결 같은 기업이다. 이정도면 공식적으로 수출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법도 한데 동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조용하다. teaaroma가 kcon에 참여해 카누 커피를 홍보하고 동서가 레노버의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도 변화가 없다.
동서도 동서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법개정으로 이제 이사회의 충실 의무는 주주까지 확대되었다. 과거처럼 그저 숨기기만 한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다. 시대의 흐름은 주주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IR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보다 활발하게 주주들과 소통하여 주주들을 동업자로 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서의 주요 의사 결정권자들도 이런 시대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동서가 그런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가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마치며
한편 요새 연기금이 동서를 꾸준하게 사모으고 있다. 그렇다고 연기금의 매수에 큰 의미를 부여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저 팩트 자체만 봤을 때, 연기금이 왜 이렇게 동서를 매수하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그럼 될 때까지 해봅시다!
드림s 컴 트루!